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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

요소수대란 요약

by Re:Time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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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대란이 대체 뭐길래 난리가 난 것 같을까. 기본은 요소수 품절부터 시작된다. 일단 요소수가 뭔지 모르는 분들이 위해 간단하게 요소수 역할과 품절사태를 설명하고 문제적인 내용을 요약해보겠다.

 

요소수-필요한-이유
요소수는 디젤차에 필요한 촉매제

요소수의 역할

혹시 배기가스 저감조치, 장치라는 말은 들어보셨는지요. 전 세계적으로 환경을 위해 자동차에 대한 배기가스 규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배기가스가 심한 차는 아예 출시조차 못하는데요. 디젤 차량은 아예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다는 것이 의무입니다. 근데 이 장치에는 요소수가 들어갑니다. 요소수는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질소산화물을 7~90% 깨끗하게 걸러주는 역할하는 촉매제로 디젤(경유) 차량에는 SCR이라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게 요소수로 오염을 걸러주는 걸 말합니다. 즉, 디젤방식의 차량은 요소수가 필수라는 것이죠. 참고로 저 SCR시스템 장치는 요소수가 없으면 시동이 안 걸립니다.

 

현재-요소수-공급
요소수를 살 수 없다

 

요소수 품절사태

그럼 요소수를 안 넣는 차량을 타면 되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유차는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비가 좋습니다. 2020년 신규 등록된 국내 경유차 비율은 31%인데요. 장거리를 주행하는 버스, 트럭들은 웬만하면 모두 디젤입니다. 요소수는 승용차 주행거리로 2만 km쯤에서 보충하는데 1년에 한 번씩 넣는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에 반해 화물트럭은 3~400km마다 자주 보충해줘야 합니다. 심지어 대형 화물트럭은 하루에 한 번꼴인데요. 요소수 가격이 올라가면서 사재기가 시작되었고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금액은 50% 정도 인상되었습니다. 이에 온라인 마켓이나 사이트들의 품절사태가 벌어지면서 요소수 대란이 발생된 것이죠.

 

 

요소수-품절-문제
요소수로 공급이 마비된다

 

요소수 대란의 문제

요소수 대란은 쉽게 말하면 공급의 문제입니다. 중국은 전 세계의 요소(요소수의 원료) 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 요소를 만드는 것이 석탄입니다. 현재 중국은 석탄 수급난이 있어 관련 수출은 죄다 막아놨습니다. 국내 요소수 제조업은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해오는데 이 비율이 90%에 달합니다. 정리하자면 원자재 수급이 어려우니 요소수 제조량이 줄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져 요소수 가격이 오른 것이죠. 이에 디젤차를 운행하는 사람들은 요소수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새 차를 뽑을 수도 없고 차량 운행을 하자니 부담과 더불어 요소수를 구하는 것도 힘듭니다. 이 심각한 점은 화물차에서 더 크게 발생되는데 휘발유나 수소, 석탄 등 연료를 배송하는 건 모두 디젤차입니다. 휘발유와 수소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당연히 가격이 오르겠죠? 심지어 석탄은 전기 생산의 50%가량을 차지합니다. 이것만 해도 심각한데 우리에게 필요한 의식주도 물류의 이동이 원활해야 적정 가격을 유지하잖아요? 결론적으로 요소수 하나뿐만 아니라 서민만 죽어나가는 현실이 된다는 겁니다.

 

정부는-대책을-내놨다
정부의 지원 대책

 

요소수 정부지원대책

정부에서는 요소수 대란에 대해 긴급 대책 4가지를 내놨습니다. 매점매석 단속에 먼저 들어간게 그 첫번째죠. 그중 하나는 중국의 수출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인데 현재 처참히 깨져있는 상태입니다. 그럼 나머지 2가지는 어떨까요. 산업용으로 쓰이는 요소를 일단 차량용으로 전환하자 했습니다. 내수시장에서의 공급은 그대로인데 일단 급한 대로 쓰자는 소리죠. 심지어 산업용 요소수와 차량용은 성분이 다릅니다. 어떤 문제가 생길지 검토 과정에서 시간도 걸린다는 겁니다. 또 다른 대책은 호주, 베트남 등의 수입처를 뚫는 방법을 이야기했는데 이건 단기적인 방법이 아니라 협상과 협의가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이 상황을 타계할 수 없는 것이죠. 이런 현실성 없는 대책이 현재 정부에서 내놓은 방안입니다.

 

업계는 답답하다

 

한편 업계에서는 요소수 대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저감장치를 한시적이나마 해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미래를 위한 환경문제보다 앞에 시급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죠. 다만 이 방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SCR장치 소프트웨어를 새로 개발해야 됩니다. 개발과 적용에는 또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래도 정부의 대책보다는 현실성 있어 보인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요소수 대란은 전기차 확산의 결과를 만들고 미래화를 촉진시키겠지만 중국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 등으로 인해 또 다른 공급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암시하며 현재로써는 국내의 자급자족을 빠르게 높이지 않는 이상 답이 없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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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0일 업데이트

정부가 대책으로 내놓은 방안 중 매점매석 단속으로 확보한 요소수 약 1만 5백리터와 국방부 보유 예비분 210만톤을 3개월 간의 수급은 확보해놨다. 중국에서 제한이 있었던 300톤과 국내기업 계약분인 1만 300톤도 내달 초에 국내로 반입될 예정이며, 이외 호주 2만 7,000리터는 11일에 반입된다. 다음주에는 베트남에서 200톤이 수입될 예정이며 다음달 초쯤엔 베트남 요소 5,000톤이 추가될 전망이다. 전체적인 분량으로는 많아보이지만 국내 하루 소비량은 60만리터에다 차량용으로 부적합할 수 있는 요소를 감안하면 얼마나 유통될지는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다. 또한 중국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이런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어떠한 조치가 있어야 되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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